(매년 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
- 작성일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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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
☆너는 키가 몇 센티미터야? (키, 몸무게 등의 기준을 정하는 방법)
▶ 키는 130cm, 몸무게는 30kg
우리는 상점에서 사과 다섯 ‘개’, 초콜릿 두 ‘개’ 등 물건을 헤아리기 위해 ‘개’라는 말을 붙여서 써요. 하지만 몸무게를 ‘다섯 개’라고 하거나 학교 가는 시간이 ‘열 개’ 걸렸다고 하지는 않아요. 몸무게는 ‘킬로그램(kg)’, 걸리는 시간은 ‘시, 분, 초’, 자를 가지고 삼각형을 그리는 등 길이를 표시할 때는 ‘센티미터(cm)’를 써서 이야기해요. 이처럼 무언가를 헤아리거나 표시하기 위해 우리는 여러가지 단위를 써요. 이런 단위들을 쓰면 필요한 것들을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편리해요. 그런데 이 단위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해진 걸까요? 사과 2kg을 사러 갔는데 가게마다 무게를 재는 저울이 다르면 무척 불편하고 헷갈릴 거예요. 또 어느 날은 학교에서 키를 쟀는데 130cm가 나왔고, 며칠 있다가 병원에서 쟀는데 122cm가 나오면 내 키는 정확히 얼마인지 어느 키가 맞는지 모를 거예요.
▶ 세계 측정의 날
그래서 1875년 5월 20일 프랑스 파리에 각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길이 단위인 cm와 무게 단위인 kg의 기준을 정하자”고 약속했어요. 이 약속을 ‘미터 협약’이라고 해요. 미터 협약이 이루어진 5월 20일을 ‘세계 측정의 날’로 정해 전 세계가 같은 기준으로 길이와 무게를 재서 사람들 모두가 헷갈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의 1m는 ‘지구의 적도에서 북극까지 연결한 선의 4천만분의 1인 길이’였어요. 하지만 적도 근처 바닷가에 사는 사람과 산에 사는 사람에게 1m의 길이는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이제는 1m를 ‘빛이 진공에서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로 정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같은 기준으로 길이를 잴 수 있게 되었어요. 무게 단위인 kg도 마찬가지예요. 처음에는 “1kg은 물 1리터의 무게”라고 했대요. 그런데 물은 뜨겁거나 차갑거나 해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1kg의 기준이 정확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플랑크 상수라는 물리학의 단위를 사용해서 1kg의 기준을 정했어요.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의 단위인데도 과학의 꼼꼼한 이야기가 많이 숨어있답니다.
▶ 함께 측정 해 보아요.
① 집에서 볼 수 있는 측정 도구는 무엇이 있나요?
② 측정 도구들로 무엇을 잴 수 있나요?
③ 측정 도구에 적혀있는 단위는 무엇인가요?
키를 정확히 재서 적어두면 키가 얼마나 자랐는지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단위를 함께 외워두면 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키를 재기 위한 자 뿐만 아니라 체중계도 측정을 하기 위한 도구예요. 눈금이나 숫자가 없어도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국자나 물컵 등도 간단한 측정을 위해 쓸 수 있는 도구가 된답니다. 손바닥을 쭉 펴 길이를 한 번 재 보세요. 언젠가 자가 없을 때 자 대신 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