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2월 17일) 세종과학기지 설립
- 작성일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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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2월 17일) 세종과학기지 설립
☆ 남극을 연구해요 세종 과학기지, 펭귄과 함께 지구, 우주, 생물 연구
▶ 앗 추워, 남극
남극은 지구에서 가장 춥고,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에요. 우리는 한겨울에 -10℃만 되어도 이가 딱딱 부딪히고 추운데 남극은 겨울에 -70℃나 된다고 해요. 이처럼 추운 남극은 우리나라에서 남쪽으로 14,000km나 내려가야 하는 멀리 있는 곳입니다. 북극은 바닷물이 얼어 생긴 곳이라 땅이 없지만, 남극은 거대한 얼음 아래로 큰 땅이 있어요. 그래서 남극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커다란, 땅이 있는 대륙이에요. 하지만 남극은 거의 다 얼음으로 덮여있어 사람이 살기에는 좋지 않아요. 대신 남극에는 펭귄, 물개, 물범, 고래 등의 동물들이 살고 있어요. 사람들은 남극을 보호하기 위해 남극에 여행을 거의 가지 않고, 남극에 살고 있는 생물들도 함부로 잡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이 약속을 ‘남극 조약’이라고 해요.
▶ 우리나라의 세종 과학기지
이처럼 눈 덮이고 추운 남극이지만 바다 생물과 지구의 날씨 변화 등을 연구하기에 꼭 필요한 곳이라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1988년 2월 17일 남극의 킹조지섬에 세종 과학기지를 만들고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세종 과학기지의 세종이라는 말은 조선의 4대 임금으로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여러 과학자와 기술자가 세종과학기지에서 활동하며 같이 연구를 하고 생활도 함께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남극에 연구 기지를 세워 남극을 연구하고 있어요.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남극을 연구하고 있지만, 남극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에 펭귄이 보고 싶다고 남극으로 여행을 갈 수는 없어요. 남극을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남극에 놀러 가지 말자고 약속했거든요. 그 대신 우리 친구들이 과학을 공부하면 언젠가 남극에 갈 기회가 생길 거예요. 동물, 식물들과 자연 환경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면 남극에 갈 수 있거든요.
▶ 장보고 과학기지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남극에 두 번째 기지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장보고 과학기지예요. 통일신라 시대의 장군이었던 장보고의 이름을 따 지은 기지입니다. 세종 과학기지는 섬에 있는데 남극 대륙 안쪽에서 연구할 필요성이 생겨 2014년 2월 12일에 장보고 과학기지를 만들었어요. 남극의 날씨가 조금 따듯해지는 여름에 기지를 지었다고 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장보고 과학기지에서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지구 날씨의 변화, 남극 빙하의 움직임, 오랫동안 쌓여온 남극 얼음, 우주과학 등을 연구하고 있어요. 과학자뿐만 아니라 요리사, 기술자,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저마다의 일을 하며 기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세종 과학기지와 장보고 과학기지, 이렇게 두 개의 과학기지를 남극에 만들고 지구와 우주를 탐구하고 있습니다.